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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럽증시가 약 7% 급락했다.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으로 국제유가가 20%나 폭락하면서
에너지주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. 특히 코로나19(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)가
강타한 이탈리아 증시는 무려 11%나 폭락했다.
9일(현지시간)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 거래일보다 27.30포인트(7.44%)
떨어진 339.50에 거래를 마쳤다.
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가 2323.98포인트(11.17%)나 급락한 1만8475.91
을 기록하며 유럽증시의 하락세를 이끌었다.
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16.85포인트(7.94%) 내린 1만625.02, 프랑스 파
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31.20포인트(8.39%) 떨어진 4707.91로 마감했다.
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6.78포인트(7.69%) 하락한 5994.04
를 기록했다.
지난 6일 OPEC(석유수출국기구)과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+는 오스
트리아 빈에서 만나 하루 15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
가 무산됐다.
그러자 사우디는 7일 오히려 석유 증산과 원유공식판매가격(OSP)의 배럴당 6~8달러 인
하를 발표했다. 이 소식에 이날 국제유가는 약 20% 폭락했다.
사우디의 증산 결정은 러시아를 감산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내고, 미국 셰일석유 업
체들을 고사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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